보험 도메인 심화 · 아직 오지 않은 사고와 나눠 진 위험 · 이론
위험을 나눠 지는 구조와 그 데이터
한 줄 요약
보험사도 보험에 든다. 그 계약이 재보험이고, 원수사가 실제로 떠안는 금액은 출재를 빼고 나서야 나오며, 출재 데이터가 원장과 안 맞으면 재무제표에 그만큼 구멍이 난다.
왜 이게 필요했나
보험사는 사고 한 건에 수십억이 나갈 수 있는 계약을 팝니다. 그런 건이 한 해에 몇 번 몰리면 회사가 흔들립니다. 그래서 보험사도 자기 위험의 일부를 다른 보험사에 넘깁니다. 이것이 재보험입니다.
용어부터 정리합니다.
원수사 고객과 직접 계약한 회사재보험사 원수사의 위험을 받아 주는 회사출재 원수사가 위험을 넘기는 것 (내보낼 出)수재 재보험사가 위험을 받는 것 (받을 受)현장에서 "출재 데이터" 라고 하면 우리 회사가 밖으로 넘긴 위험의 내역을 뜻합니다.
어떻게 동작하나
재보험은 크게 둘로 갈립니다.
비례(proportional) 손해액의 정해진 비율을 나눈다 Quota Share (QS) 모든 계약에서 같은 비율. QS30 이면 30% 출재 Surplus 보유 한도를 넘는 부분만 비례로비비례(non-proportional) 손해액의 크기에 따라 나눈다 초과손해액 (XOL) 사고당 일정 금액을 넘는 부분만 재보험사가 부담 Stop Loss 연간 손해율이 일정 수준을 넘는 부분을 부담이 차이가 대형 사고에서 드러납니다. 비례재보험은 크기와 무관하게 같은 비율만 뗍니다. 12억짜리 사고가 나도 QS30 이면 3.6억만 넘어가고 8.4억은 그대로 우리 몫입니다. 대형 건 하나가 반기 순보유손해의 24%를 차지하는 일이 그래서 생깁니다. 이런 건을 막으려면 사고당 한도를 거는 초과손해액 특약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데이터 쪽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출재 내역은 대개 두 곳에 있습니다.
재보험 관리 시스템 건별 출재 내역. 사람이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회계 원장 월 단위 출재 채권 계상액. 원수 데이터에서 계산된다둘이 안 맞습니다. 출재 신고 자체가 누락되거나, 출재율을 잘못 입력하거나, 대형 건에 한도를 잘못 걸어 금액이 어긋납니다. 그 차이만큼이 재무제표의 구멍입니다.
대사는 두 단계로 합니다. 먼저 사고월 단위로 좁혀 차이가 0이 아닌 달을 찾고, 그 다음 그 달을 건 단위로 열어 어느 건에서 갈라졌는지 확정합니다. 월만 보고 끝내면 "9월이 안 맞습니다" 까지밖에 말할 수 없고, 그 말로는 아무도 손댈 수 없습니다.
여기서 자주 나오는 판단 오류가 하나 있습니다. 차이 금액의 대부분이 한 건에서 나오면 나머지 잔챙이를 넘어가려는 유혹이 생깁니다. 그런데 금액이 작은 건들은 대개 같은 원인(수기 입력)에서 나오고, 그 원인은 다음 달에도 그대로 반복됩니다. 큰 건은 한 번 고치면 끝이고 작은 건들은 구조를 고쳐야 끝납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모습
첫째, 손해율 리포트에 원수 기준과 순보유 기준이 섞여 있는 고객사가 많습니다. 같은 회의에서 한 사람은 원수 손해율을, 다른 사람은 순보유 손해율을 말하는데 둘 다 "손해율" 이라고만 부릅니다. 숫자가 20~30% 차이 나는데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리포트마다 기준을 명시하게 하는 것이 첫 권고입니다.
둘째, 대형 사고가 나면 그 한 건의 출재 처리가 늦어지는 일이 흔합니다. 금액이 크고 조건이 복잡해서 재보험사와 협의가 붙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결산이 지나가면 순보유가 실제보다 크게 잡히고, 다음 분기에 되돌아옵니다.
셋째, 출재 대사가 매달 어긋나는데 금액이 작다는 이유로 몇 년째 방치된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러다 대형 건 하나가 같은 경로로 틀리면 그때는 억 단위입니다. 구조가 같으면 크기만 다를 뿐 같은 사고입니다.
다음 실습에서 할 것
QS30 비례재보험이 걸린 손해 1,296건에서 회계 원장과 재보험 시스템을 대사합니다. 차이 263,630,000원을 사고월 다섯 달로 좁히고 다시 다섯 건으로 확정하는데, 그중 98.6%가 대형 건 한 건에서 나옵니다. 그 다음 대형 건이 순보유손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비례재보험만으로는 왜 부족한지를 숫자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