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업무의 구조 · 거래 흐름과 서류 · 이론
거래 흐름과 서류 — 비용과 위험은 어디서 갈리는가
한 줄 요약
무역 거래 한 건은 계약·선적·운송·보험·통관·결제의 흐름이고, 인코텀즈는 그 흐름에서 비용과 위험이 어디서 갈리는지를 세 글자로 약속하며, 서류가 그 약속의 증거다.
왜 이 지식이 필요한가
무역 회사나 제조사 수출팀에 들어간 엔지니어가 듣는 말은 "이 건은 FOB 라 운임은 바이어가 낸다", "B/L 이 아직 안 나와서 네고를 못 한다", "패킹리스트랑 인보이스 수량이 달라 통관이 멈췄다" 같은 것입니다. 거래 흐름과 서류의 역할을 모르면 ERP 의 수출 모듈에 왜 그렇게 많은 날짜와 문서 번호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거래 한 건의 흐름
계약 매도인·매수인이 물품·수량·가격·인도 조건(인코텀즈)·결제 조건을 정한다.선적 준비 물품 생산, 수출포장, 검사. 수출 신고를 하고 수리를 받는다.운송 포워더·선사와 계약. 컨테이너 반입, 본선 적재. 운송인이 선하증권을 발행한다.보험 적하보험. 누가 드는지는 인코텀즈가 정한다.도착·통관 수입 신고, 관세 납부, 화물 반출.결제 송금·추심·신용장 중 계약이 정한 방식으로. 서류가 돈과 교환된다.이 흐름에서 시스템이 추적하는 것은 날짜와 서류 번호입니다. 계약일, 선적 예정일, 실제 선적일(B/L 일자), 도착 예정일, 통관일, 결제일. 그리고 인보이스 번호, B/L 번호, 보험증권 번호, 원산지증명서 번호. 이 값들이 뒤에 오는 신용장 심사와 통관에서 대조됩니다.
인코텀즈 — 비용과 위험의 분기점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정한 정형 거래 조건입니다. 판본이 있고(현재 2020), 조건 이름 뒤에 반드시 지정 장소를 붙입니다. 자주 쓰는 다섯 개를 개념으로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EXW 매도인 구내에서 인도. 그 뒤의 운송·통관·보험 전부 매수인. 매도인 부담이 가장 작다.FOB 선적항에서 본선에 실을 때 인도. 거기까지의 내륙운송·수출통관은 매도인, 이후는 매수인.CIF 매도인이 도착항까지의 운임과 보험을 부담. 그러나 위험은 본선 적재 시 매수인에게 넘어간다.DAP 지정 목적지에 도착한 운송수단 위에서 인도. 수입통관·관세는 매수인.DDP 수입통관과 관세까지 매도인이 끝내고 지정 목적지에서 인도. 매도인 부담이 가장 크다.핵심은 C 조건에서 비용의 끝과 위험의 끝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CIF 에서 매도인은 도착항까지 운임을 냈지만, 항해 중 화물이 손상되면 그것은 매수인의 위험입니다. 그래서 CIF 의 보험은 매도인이 들되 매수인이 청구할 수 있게 만듭니다. 이 분리를 모르면 사고 처리 화면의 담당자 필드를 잘못 설계합니다. 또 하나 — 같은 물건이라도 조건에 따라 견적 금액이 다릅니다. 견적 시스템은 조건별로 어떤 비용 항목을 더할지의 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서류 — 약속의 증거
상업송장(Commercial Invoice)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청구하는 금액과 물품 명세. 통관과 결제의 기준.패킹리스트(Packing List) 포장 단위별 수량·중량·치수. 검사와 하역의 기준.선하증권(Bill of Lading) 운송인이 화물을 받아 실었다는 증거이자 화물을 찾을 권리 증서. 지시식(To order)이면 배서로 양도되어 신용장 담보가 된다.보험증권(Insurance Policy) 적하보험. 보통 송장 금액의 110% 로 든다.원산지증명서(C/O) 어느 나라 물건인지. FTA 특혜관세는 이 서류가 있어야 받는다.이 서류들은 같은 주문에서 나오므로 수량·포장 수·중량·물품 명세가 서로 같아야 합니다. 하나라도 다르면 신용장 은행은 지급을 거절할 수 있고 세관은 통관을 멈춥니다. 무역 ERP 가 서류 간 대사를 자동으로 하는 이유입니다.
실무에서 진짜 중요한 것
첫째, 인코텀즈는 조건 + 장소 + 판본입니다. "FOB" 세 글자만 있는 계약은 분쟁의 씨앗입니다. 시스템의 인코텀즈 필드는 세 값을 함께 저장해야 합니다.
둘째, 비용 배분표는 데이터입니다. 조건별로 어떤 항목이 누구 몫인지를 코드 분기가 아니라 표로 두어야 회사가 쓰는 조건이 늘어도 견적기가 그대로 돌아갑니다.
셋째, 서류 대사는 발행 전에 합니다. B/L 이 발행된 뒤에 수량을 고치면 정정 절차와 비용이 따릅니다. 인보이스·패킹리스트·선적 지시서를 먼저 맞추고 B/L 을 받으세요.
다음 실습에서 한 건의 주문을 여섯 조건으로 견적 내고, 매수인 총비용을 비교하고, 인보이스를 만들고, 서류 초안의 불일치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