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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다운 프레젠테이션 도구 2026 — Marp / Slidev / RevealJS / Spectacle / Gamma / Beautiful.ai / iA Presenter 심층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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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왜 또 발표 도구 글인가

2026년에도 우리는 발표를 한다. 사내 위클리, 컨퍼런스 키노트, 고객 데모, 투자 피치, 박사 디펜스 — 형태는 달라도 결국 누군가 앞에서 슬라이드를 넘긴다. 그리고 그 슬라이드를 만드는 도구는 지난 5년간 조용히, 그러나 결정적으로 바뀌었다.

큰 변화는 세 가지다.

이 글은 그 풍경을 14장에 걸쳐 그린다. 누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은 못 하며, 2026년에 우리가 어떤 발표를 어떤 도구로 만들어야 하는지 — 코드 데모·학술·마케팅·임원 발표 4가지 페르소나로 정리한다.


1장 · 2026년 마크다운 프레젠테이션 지도 — 4 진영

도구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비교가 안 된다. 먼저 4개 진영으로 분류해 보자.

진영입력출력대표 도구
CLI / 마크다운.md / .mdxHTML, PDF, PPTXMarp, Slidev, Quarto, Remark.js
웹 / 프레임워크JS/TS, JSX, VueHTMLRevealJS, Spectacle, Eagle.js, deck.js
AI 생성자연어 프롬프트웹 슬라이드Gamma, Beautiful.ai, SlidesGPT, Decktopus, Plus AI
클래식 GUI마우스 + 키보드.pptx, .key, GSlidesPowerPoint, Keynote, Google Slides, iA Presenter

이 분류도 완벽하지 않다. Slidev는 "CLI 마크다운"이면서 동시에 "Vue 컴포넌트"라서 1·2 진영에 걸친다. Plus AI는 "AI 생성"이지만 결국 Google Slides 위에서 동작한다. 그래도 이 4 진영을 머릿속에 깔고 도구를 보면 차이가 보인다.

CLI/마크다운 진영의 핵심은 "버전 관리와 diff가 된다"는 점이다. git push 한 줄로 슬라이드가 배포되고, PR로 발표 자료를 리뷰하며, 같은 .md 파일이 PDF·HTML·PPTX로 빌드된다. 개발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모델이다.

웹/프레임워크 진영은 "코드로 슬라이드를 짠다"가 핵심이다. RevealJS는 HTML로, Spectacle은 React로, deck.js는 그 중간 어딘가. 마크다운보다 자유도가 높고 모션·인터랙션이 강하지만 진입 장벽이 있다.

AI 진영은 2022–2024년 사이 폭발했고 2025년에 한 번 정리됐다. 살아남은 도구의 공통점은 "프롬프트만 던지면 디자인된 슬라이드가 나온다"이고, 차이점은 결과물의 품질·가격·통합 위치다.

클래식 GUI 진영은 죽지 않았다. 임원·세일즈·마케팅의 70% 이상은 여전히 PowerPoint·Keynote·Google Slides를 쓴다. 2026년의 변화는 이 진영에 AI Copilot이 깊게 박혔다는 점이다.

2026년 흐름은 4 진영이 서로의 영역으로 침범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Slidev가 AI 통합을 넣고, Gamma가 .pptx 익스포트를 강화하고, PowerPoint가 Designer + Copilot으로 "AI 생성"을 빌트인으로 가져온다. 그래서 "어떤 도구를 쓸지"가 아니라 "어떤 워크플로우가 우리 팀에 맞는지"로 질문이 옮겨가는 중이다.


2장 · Marp (Microsoft) — 가장 인기있는 CLI + VSCode

Marp는 일본 개발자 Yuki Hattori가 2017년경 시작한 마크다운 슬라이드 프레임워크다. 2019년에 Microsoft가 그를 채용하면서 Marp는 사실상 Microsoft 산하 프로젝트가 됐다. MIT 라이선스, GitHub 스타 1.5만 개 이상.

왜 Marp가 1등이 됐는가. 세 가지 결정이 결정적이었다.

  1. VSCode 확장. marp-team의 공식 VSCode 확장은 우측 패널에 라이브 프리뷰를 띄운다. 개발자가 IDE를 떠나지 않고 슬라이드를 만들 수 있다.
  2. 단순한 마크다운 문법. ---로 슬라이드를 나눈다. 그게 전부다. HTML 태그, 디렉티브(<!-- _class: lead -->), 테마 한 줄(marp: true + theme: gaia)이 추가일 뿐이다.
  3. 다중 출력. marp-cli 한 줄로 HTML/PDF/PPTX/이미지를 뽑는다. PPTX 출력이 있다는 점은 사내 임원에게 .pptx를 줘야 하는 한국·일본 컨텍스트에서 결정적인 장점이었다.

기본 사용법. Marp 마크다운은 이렇게 생겼다.

---
marp: true
theme: gaia
paginate: true
---

# 우리 팀의 2026 로드맵

박영주 · 2026-05-16

---

## Q1 — 검색 리뉴얼

- 인덱스 재설계
- 랭킹 모델 V3
- 응답 99p 200ms

---

## Q2 — 추천 시스템

![bg right](./recommendation.png)

- Two-Tower 모델
- 실시간 피처

CLI는 이렇게 쓴다.

npx @marp-team/marp-cli@latest deck.md --pdf
npx @marp-team/marp-cli@latest deck.md --pptx
npx @marp-team/marp-cli@latest deck.md --html
npx @marp-team/marp-cli@latest deck.md --server

테마. 빌트인 테마는 default, gaia, uncover 3개다. 가벼운 커스텀은 마크다운 안에 <style> 태그로, 무거운 커스텀은 별도 CSS 파일로 한다. marp-themes 같은 커뮤니티 컬렉션도 있다.

약점. 자유도가 낮다. 복잡한 모션·인터랙션이 필요하면 Slidev나 RevealJS가 낫다. 빌트인 컴포넌트가 없어서 차트·다이어그램은 이미지로 박거나 Mermaid 코드 블록으로 처리한다(Marp는 Mermaid를 직접 렌더링하지 않고, marp-cli 플러그인 또는 빌드 전 변환이 필요).

언제 Marp인가.


3장 · Slidev (Anthony Fu) — Vue + AI 통합

Slidev는 Vue 코어 멤버 Anthony Fu가 2021년에 만든 마크다운 슬라이드 도구다. Vite·Vue 3 위에 올라가며, "개발자를 위한 슬라이드"라는 슬로건을 명시적으로 내세운다. MIT 라이선스, GitHub 스타 3만 개 이상.

왜 Slidev가 빠르게 컸나. Marp가 "단순함과 PPTX 호환"으로 컸다면, Slidev는 "아름다움과 코드 친화"로 컸다.

  1. Vue 컴포넌트 통합. 슬라이드 안에 <Tweet id="..." /> <Youtube id="..." /> 같은 컴포넌트를 그냥 박는다. 직접 Vue SFC를 만들어서 임포트해도 된다.
  2. Shiki 기반 코드 하이라이트. 개발자 발표의 80%는 코드 슬라이드다. Slidev는 VS Code와 같은 Shiki를 써서 코드가 IDE 그대로 나온다. 라인 하이라이트, diff, magic-move(코드가 부드럽게 변형되는 모션)까지 지원한다.
  3. Vite 기반 HMR. 슬라이드를 고치면 0.1초 만에 반영된다. 발표 직전 1초 단위 폴리싱이 가능하다.
  4. 빌트인 그림판 / Presenter Mode. 발표 중에 화면 위에 그림을 그리고, 발표자 모드에서 다음 슬라이드·노트·타이머를 동시에 본다.

기본 사용법.

npm init slidev@latest my-slides
cd my-slides
npm run dev

slides.md는 이렇게 생겼다.

---
theme: seriph
layout: cover
background: https://images.unsplash.com/photo-1605379399642-870262d3d051
---

# 우리 팀의 2026 로드맵

Anthony Fu · 2026-05-16

---
layout: two-cols
---

## Q1 검색 리뉴얼

- 인덱스 재설계
- 랭킹 V3

::right::

```ts
const score = (q, d) => bm25(q, d) * 0.6 + neural(q, d) * 0.4
```

---
layout: center
---

Youtube embed component goes here.

AI 통합 (2025–2026). Slidev 0.50대부터 "AI 통합" 워크플로우가 들어왔다. 핵심은 두 가지다.

테마. 빌트인 테마는 default, seriph(세리프), apple-basic, bricks, shibainu 등. NPM에 100개 이상의 커뮤니티 테마가 있다(검색: slidev-theme-*).

약점. PPTX 익스포트가 약하다. 정확히는 "이미지 한 슬라이드당 한 장으로 PPTX 만들기"는 되지만, 텍스트가 편집 가능한 진짜 PPTX는 아니다. 사내에 .pptx로 공유해야 한다면 Marp가 낫다. Vue를 모르면 진입 장벽이 약간 있다(마크다운만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진짜 강점은 컴포넌트에서 나온다).

언제 Slidev인가.


4장 · RevealJS — 원조

RevealJS는 Hakim El Hattab이 2011년에 만든 HTML 프레젠테이션 프레임워크다. "웹 슬라이드의 원조"라고 부를 수 있다. MIT 라이선스, GitHub 스타 6.8만 개로 이 카테고리에서 최다.

왜 RevealJS인가. 15년 가까이 살아남은 이유가 분명하다.

  1. 순수 HTML/CSS/JS. 빌드 도구 없이 .html 파일 하나로도 돌아간다. 깃허브 페이지에 올리면 끝.
  2. 수직·수평 슬라이드. 슬라이드를 2차원으로 배치한다. 한 주제를 깊이 파고들 때 아래로 내려가는 식이다.
  3. 플러그인 ecosystem. Markdown, Highlight.js, MathJax, Notes, Search, Zoom 등 공식 플러그인이 다 있고, 커뮤니티 플러그인도 많다.

기본 사용법.

<!DOCTYPE html>
<html>
  <head>
    <link rel="stylesheet" href="dist/reveal.css">
    <link rel="stylesheet" href="dist/theme/black.css">
  </head>
  <body>
    <div class="reveal">
      <div class="slides">
        <section>
          <h1>우리 팀의 2026 로드맵</h1>
          <p>박영주 · 2026-05-16</p>
        </section>
        <section data-markdown>
          <textarea data-template>
            ## Q1 — 검색 리뉴얼
            - 인덱스 재설계
            - 랭킹 V3
          </textarea>
        </section>
      </div>
    </div>
    <script src="dist/reveal.js"></script>
    <script>Reveal.initialize({ plugins: [RevealMarkdown] });</script>
  </body>
</html>

Slides.com — RevealJS의 SaaS 호스팅. Hakim 본인이 만든 SaaS다. RevealJS를 GUI 에디터에서 만들고 호스팅한다. 개인 무료, 팀 유료. RevealJS의 커머셜 모델로 작동한다.

약점. "원조"의 그늘이 있다. 도구가 오래되다 보니 디자인 트렌드가 약간 옛스럽고, Marp/Slidev의 마크다운-퍼스트 UX에 비하면 작성이 번거롭다. 사용자가 자체 HTML 빌드 / 마크다운 임포트 / GUI 중 어느 길로 갈지를 매번 정해야 한다.

언제 RevealJS인가.


5장 · Spectacle (Formidable) — React + Theatre.js

Spectacle은 미국 Formidable Labs(Nearform이 2023년에 인수)가 2016년에 만든 React 기반 프레젠테이션 라이브러리다. MIT 라이선스, GitHub 스타 9.7천 개.

왜 Spectacle인가. React 진영에서 슬라이드를 만든다면 거의 유일한 선택지다.

  1. JSX로 슬라이드를 짠다. 슬라이드 한 장 = React 컴포넌트 한 개. 익숙한 JSX 문법으로 짠다.
  2. 타이포그래피. 폰트·간격·여백의 기본값이 좋다. 디자이너가 만든 도구라는 게 보인다.
  3. 빌트인 컴포넌트. Heading, Text, ListItem, Image, CodePane(라인 하이라이트 지원) 같은 컴포넌트가 다 있다.

Theatre.js 통합 (2024–2026). Spectacle 10대 후반부터 Theatre.js와의 통합이 단단해졌다. Theatre.js는 코드로 만든 React 컴포넌트에 "타임라인 기반 모션"을 입히는 도구다. After Effects처럼 키프레임을 찍을 수 있다. Spectacle + Theatre.js 조합은 "코드로 만든 발표 자료에 영화 같은 모션"을 가능하게 한다.

기본 사용법.

import { Deck, Slide, Heading, Text, ListItem } from 'spectacle'

const Presentation = () => (
  <Deck>
    <Slide>
      <Heading>우리 팀의 2026 로드맵</Heading>
      <Text>박영주 · 2026-05-16</Text>
    </Slide>
    <Slide>
      <Heading>Q1 — 검색 리뉴얼</Heading>
      <ListItem>인덱스 재설계</ListItem>
      <ListItem>랭킹 V3</ListItem>
    </Slide>
  </Deck>
)

MDX 지원. Spectacle은 MDX를 1급 시민으로 다룬다. .mdx 파일로 슬라이드를 작성하면 마크다운 + JSX 컴포넌트가 자연스럽게 섞인다.

약점. React 진입 장벽. React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추천 못 한다. PPTX 익스포트가 사실상 없다(브라우저 렌더링 → 이미지 → PPTX 정도). 컨퍼런스 토크에는 좋지만 사내 공유에는 부적합한 경우가 많다.

언제 Spectacle인가.


6장 · Quarto presentations — 학술

Quarto는 RStudio(현 Posit)가 2022년에 출시한 차세대 문서 시스템이다. R Markdown의 후계자이자 그 이상이다. R·Python·Julia·Observable JS 코드 블록을 실행해 결과를 문서에 박는 "실행 가능 문서" 표준이고, 그 출력 중 하나가 슬라이드다.

Quarto 슬라이드 출력. 두 가지 메이저 포맷이 있다.

게다가 pptx 출력도 있어 사내 공유용 PowerPoint도 한 줄로 뽑는다.

기본 사용법.

---
title: "박사 디펜스: 분산 합의 알고리즘"
author: "박영주"
format:
  revealjs:
    theme: serif
    incremental: true
---

## 연구 질문

왜 Raft가 Paxos보다 이해하기 쉬운가.

## 실험 결과

```r
library(ggplot2)
ggplot(results, aes(x = latency_ms, y = throughput)) + geom_point()
```

## 결론

코드 블록이 진짜로 실행된다. R 그래프가 슬라이드 안에 임베드된다. Python·Julia도 같은 방식이다.

왜 학술계가 Quarto로 옮겼나. R Markdown 시절부터의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옮겨갔다. "재현 가능한 연구" 원칙과 맞고, 같은 .qmd 파일로 논문(PDF)·블로그(HTML)·발표(슬라이드)를 모두 뽑을 수 있다. Posit Connect라는 사내 호스팅 솔루션도 있어 컴플라이언스가 강한 환경(제약·은행)에서도 쓴다.

약점. R/Python을 모르면 의미가 절반 줄어든다. 디자인이 학술적이라 마케팅 슬라이드에는 부적합. LaTeX이 깔려있어야 하는 출력(beamer/pdf)은 셋업이 까다롭다.

언제 Quarto인가.


7장 · Eagle.js / deck.js / Remark.js / MDX Deck — 그 외 옵션

이 카테고리에는 한때 인기 있었지만 지금은 메인 흐름에서 밀렸거나, 특정 니치에만 살아남은 도구들이 있다.

Remark.js (2014–). Lennart Wittkuhn이 만든 마크다운 슬라이드 라이브러리. 단일 .html 파일에 .md를 임베드하는 방식. RevealJS보다 가볍다. GitHub 스타 약 1.2만. 2020년 이후 활발한 개발은 없지만 "단순함이 미덕"인 사용자가 여전히 쓴다.

MDX Deck (2018–2022, sunset). Brent Jackson이 만든 MDX 기반 슬라이드. React + MDX의 초기 실험이었다. 2022년 이후 사실상 메인테넌스 없음. Spectacle이 MDX를 흡수하면서 자연 사망. 후계자는 Spectacle MDX와 Slidev다.

GitPitch (2017–2021, sunset). GitHub repo의 PITCHME.md를 슬라이드로 호스팅하는 SaaS였다. 2021년 셧다운. "git push로 슬라이드 배포"라는 워크플로우는 좋았지만, 그 자리를 GitHub Pages + Marp/Slidev가 직접 채웠다.

Eagle.js (2015–). Vue 1.x 시절에 만들어진 슬라이드 라이브러리. 우주적으로 사용자가 적다. Slidev가 Vue 3 시대의 사실상 후계자.

deck.js (2011–). RevealJS와 같은 시기에 나온 HTML 프레젠테이션 라이브러리. 2010년대 초반 한때 RevealJS와 양강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메인테넌스 없음. GitHub에 남아있지만 새 프로젝트로 시작할 이유는 없다.

WebSlides, Impress.js. Impress.js는 "Prezi 같은 줌/회전 효과"를 HTML로 구현한 라이브러리. 시각적으로 인상적이지만 사용자가 많지 않다. WebSlides는 가벼운 HTML 프레젠테이션 프레임워크. 둘 다 살아있지만 메인 흐름은 아니다.

요약. 이 챕터의 도구들은 "옛날에 좋았지만 지금은 Marp/Slidev/RevealJS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가 공통 결론이다. 새 프로젝트로 시작할 이유는 거의 없다. 다만 기존 코드베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면 Remark.js는 여전히 살아있고 안정적이다.


8장 · iA Presenter — Mac 전용 미니멀

iA Writer로 유명한 독일 iA(Information Architects)가 2023년에 출시한 Mac 전용 프레젠테이션 앱이다. iA Writer의 미니멀리스트 철학을 슬라이드에 그대로 가져왔다.

철학. "디자인을 신경 쓰지 마라, 글에 집중하라." 슬라이드 디자인을 사용자에게 맡기지 않는다. 폰트·여백·색상·정렬을 앱이 다 결정한다. 사용자는 마크다운만 쓴다.

핵심 차별점.

가격. 일회성 구매 + 업그레이드 모델. 2026년 기준 약 39달러 (지역에 따라 다름). SaaS 구독이 싫은 사용자에게 매력적이다.

약점. Mac 전용. iPad 버전이 있지만 윈도우·리눅스 없음. 디자인 자유도 거의 0(이게 장점이자 단점). 사내 공유용 .pptx는 익스포트 결과가 평이하다.

언제 iA Presenter인가.


9장 · AI 프레젠테이션 — Gamma / Beautiful.ai / SlidesGPT / Decktopus

2022–2024년에 AI 슬라이드 도구는 폭발했고, 2025년에 한 차례 정리됐다. 2026년 현재 살아남은 도구들의 지도를 그려보자.

Gamma — 시리즈 B 받은 1위

Gamma(미국)는 2022년 창업, 2024년 시리즈 B를 받았다. "프롬프트 한 줄로 슬라이드 한 벌"을 가장 잘 구현한 도구로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특징:

가격: 무료 (제한적), Plus 월 10달러, Pro 월 20달러, Business 월 30달러 (2026년 5월 기준).

Beautiful.ai — 디자인 자동화

Beautiful.ai(미국)는 2017년 창업, 어떤 면에서는 "AI 슬라이드의 원조"다. 이 시기에는 "AI"라기보다 "스마트 템플릿"에 가까웠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입력하면 디자인이 자동으로 조정된다(요소를 추가하면 레이아웃이 재배치).

2023–2025년에는 LLM을 본격 통합해 "AI 덱 생성"도 추가했다. Gamma보다 전통적인 16:9 슬라이드에 가깝고, "기업/팀 환경"에 포지셔닝한다.

가격: Pro 월 12달러, Team 월 40달러/시트.

SlidesGPT — 가벼운 GPT 래퍼

SlidesGPT(이름이 곧 컨셉)는 OpenAI API를 직접 래핑해 슬라이드를 만드는 가벼운 도구다. 무료 티어가 관대하고, 결과물을 PPTX로 즉시 다운로드한다. 디자인 품질은 Gamma·Beautiful.ai보다 떨어지지만 빠르고 싸다.

Decktopus —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특화

Decktopus(터키 기반)는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피치 덱, 세일즈 덱, 보고서)에 특화한 AI 도구다. "발표 후 Q&A 자동 생성", "발표 노트 자동 작성" 같은 비즈니스 친화 기능이 강점.

Tome — 2024년 셧다운

Tome(미국)은 2020년 창업, 2023년에 시리즈 B를 받고 7억 달러 valuation을 받은 AI 슬라이드 스타트업이었다. 결과물이 아름답고 모바일 앱이 강했다. 하지만 2024년 후반에 셧다운을 발표했다. 무료 사용자에게 데이터 다운로드 기간을 주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유는 명확히 공표되지 않았지만 "유료 전환율이 낮고, Gamma가 시장을 가져갔고, 자체 비즈니스 모델 못 찾았다"는 분석이 일반적.

Tome의 셧다운은 이 카테고리에 경고였다. AI 슬라이드는 진입 장벽이 낮고, "예쁘다"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비교 표

도구강점약점가격 (월)누가
Gamma카드 UI, 프롬프트 → 덱, 이미지 생성16:9 발표가 메인 아님무료/10/20/30스타트업 피치, 보고서
Beautiful.ai디자인 자동 정렬, 기업 친화가격12/40세일즈/마케팅 팀
SlidesGPT빠름, 쌈디자인 품질무료/저가빠른 초안
Decktopus비즈니스 특화 기능디자인 평이9.99/20세일즈/피치 덱
Tome(셧다운)

공통 약점

AI 슬라이드의 공통 약점은 두 가지다.


10장 · Plus AI for Google Slides — 기존 도구 + AI

Plus AI(미국 Plus Docs)는 Google Slides의 부가기능(add-on) 형태로 AI를 제공한다. "Google Slides를 떠나지 않고 AI를 쓰는" 영리한 포지셔닝이다.

왜 이게 영리한가. 기업의 80%는 이미 Google Workspace 또는 Microsoft 365를 쓴다.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새 도구로 옮기세요"는 큰 마찰이다. Plus AI는 그 마찰을 없앤다.

핵심 기능.

가격. 무료 트라이얼, Pro 월 15달러/시트, Enterprise 별도.

경쟁. Google이 자체 Gemini를 Slides에 빌트인으로 깔고 있어서 Plus AI의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 다만 Plus AI는 더 강력한 워크플로우(템플릿, 일괄 생성, 데이터 통합)로 차별화하려 한다.

유사 도구 (PowerPoint 측).

누구에게 좋은가.


11장 · Tome (RIP 2024) — 짧은 영광

Tome 이야기를 한 챕터로 별도 정리할 가치가 있다. 2020년대 AI 슬라이드 거품의 가장 상징적인 사례기 때문이다.

탄생. 2020년, Adobe 출신 디자이너들이 창업했다. "스토리텔링 중심 프레젠테이션"을 표방하며, 전통 슬라이드의 16:9 박스를 벗어나 스크롤 가능한 "타일" UI를 만들었다.

전성기 (2022–2023). OpenAI가 ChatGPT를 공개한 직후, Tome은 GPT-3을 가장 빠르게 통합한 슬라이드 도구 중 하나였다. "프롬프트 한 줄로 덱 한 벌"이 처음 가능해진 시기. 시리즈 B에서 7억 달러 valuation을 받았다. 일본·한국에서도 인디 해커와 디자이너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문제 (2024). 무료 사용자가 폭증했지만 유료 전환율이 낮았다. 결과물은 예뻤지만 "그래서 이걸로 무엇을 하느냐"가 명확하지 않았다. 컨퍼런스 발표는 RevealJS/Slidev가 가져갔고, 임원 보고는 PowerPoint/Google Slides에서 못 빠져나왔고, 디자인 자율도가 낮아서 마케팅 팀의 디테일을 못 맞췄다.

셧다운 (2024년 후반). Tome은 "서비스 종료" 공지를 내고 무료/유료 사용자에게 데이터 다운로드 기간을 줬다. 일부 기능과 팀은 다른 회사로 인수되었다는 추측이 있지만 공식 발표는 제한적이었다.

교훈 세 가지.

  1. AI는 도구의 충분조건이 아니다. "AI로 슬라이드 만든다"는 것 자체는 차별점이 안 된다. 같은 기술을 Google·Microsoft가 빌트인으로 깔 수 있다.
  2. 유료 전환 모델 없으면 못 살아남는다. 무료 사용자가 아무리 많아도, 유료로 넘어가는 구체적인 이유(워크플로우, 통합, 컴플라이언스)가 있어야 한다.
  3. 포지셔닝이 흔들리면 죽는다. Tome은 "발표 도구인지, 스토리텔링 도구인지, 디자인 도구인지"가 끝까지 모호했다.

12장 · Keynote / PowerPoint / Google Slides — 비-MD 클래식

이 글은 마크다운 도구 중심이지만, 2026년에도 슬라이드의 70% 이상은 여기서 만들어진다. 클래식 3대장도 정리하자.

Keynote (Apple)

PowerPoint (Microsoft)

Google Slides

클래식 3대장의 2026 변화

가장 큰 변화는 AI가 빌트인으로 박혔다는 점이다. Microsoft Copilot은 PowerPoint를 사실상 "Gamma 같은 도구"로 만든다. Google Gemini는 Slides에서 같은 일을 한다. 이 흐름이 계속되면 2027–2028년에는 별도 AI 슬라이드 도구의 가치가 더 좁아질 수 있다.


13장 · 한국 / 일본 — 카카오 슬라이드, 픽시브, CyberAgent 발표 문화

한국·일본의 발표 문화는 글로벌 트렌드와 약간 다르다. 정리해보자.

한국

일본

글로벌 vs 한국·일본

영역글로벌한국일본
사내 보고PowerPoint / Google SlidesPowerPointPowerPoint
개발자 컨퍼런스Slidev / RevealJS / KeynoteMarp / Slidev / KeynoteMarp / Slidev
AI 슬라이드Gamma, Plus AI초기초기
공유 플랫폼SlideShare(쇠퇴), NotionGitHub PagesSpeaker Deck
스타트업 피치Keynote, Pitch.comKeynote, PowerPointKeynote, PowerPoint

14장 · 누가 무엇을 골라야 하나 — 4가지 페르소나

마지막 챕터. 도구 비교는 결국 "내가 누구고 무엇을 해야 하느냐"로 귀결된다. 4가지 페르소나로 정리하자.

페르소나 A: 컨퍼런스 토크 / 코드 데모

페르소나 B: 학술 / 박사 디펜스 / 연구 발표

페르소나 C: 마케팅 / 세일즈 / 피치 덱

페르소나 D: 임원 보고 / 사내 발표 / 분기 리뷰

의사결정 한 줄

마지막 한 줄

2026년의 진실: "한 도구로 모든 발표를 한다"는 거의 불가능하다. 같은 사람이 컨퍼런스에서는 Slidev, 사내 보고는 PowerPoint, 빠른 초안은 Gamma를 쓰는 게 정상이다. 도구는 데이터의 모양과 청중에 따라 다르다.

도구를 통합하려고 하지 말고, 상황에 맞는 도구를 고르고 워크플로우를 정의하는 것이 베스트 프랙티스다.


참고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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